기적이나 다름 없었다. 아시아예선 1-0 완봉승에 이은 2라운드 승자전 4-1 승리. 제2회 WBC에서 일본에 거둔 한국 야구의 2연승은 계란으로 바위를 두 번이나 깬 것이나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거 5명이 포진한 일본은 그야말로 호화군단. 반면 박찬호(필라델피아) 이승엽(요미우리) 김동주(두산) 등이 모두 빠진 한국은 젊은 신예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두 팀의 총 연봉은 무려 16배 차이가 난다.
한국과 일본의 최종 엔트리 28명의 올해 연봉을 모두 합하면 일본은 우리 돈으로 약 1,270억원에 달한다. 반면 한국의 연봉 총액은 일본의 16분의 1 수준인 76억여원. 지난해 일본의 국내 총생산(GDP)은 한국의 3.5배였다. 야구 스타들의 연봉 격차는 그보다 훨씬 컸던 셈이다.
일본의 평균 연봉을 대폭 끌어올린 최고 스타는 단연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다. 이치로는 올해 1,700만달러(약 242억원)에 사인해 아시아 스포츠스타 중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이치로의 연봉은 한국팀 전체 연봉의 3배를 넘는다. 한국의 최고 연봉자는 일본에서 뛰고 있는 임창용(야쿠르트)의 5,500만엔(약 8억6,000만원)이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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