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안산 신한은행의 3연패냐, 용인 삼성생명의 반란이냐.
이변이 없는 한 우승컵의 주인공은 정해져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상대는 이른바 '농구 도사'들이 즐비한 삼성생명이다.
정규리그 19연승에 이은 4강 플레이오프 파죽의 3연승. 신한은행의 전력은 그야말로 최강이다. 1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으로 막을 올리는 KB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도 신한은행의 낙승이 예상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37승3패로 사상 첫 승률 9할을 달성한 신한은행은 삼성생명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7승1패로 월등히 앞서있다. 전주원(37)과 최윤아(24)가 이끄는 가드진과 정선민(35)-하은주(26)-강영숙(28)이 버티는 골밑 모두 빈 틈을 찾기 어렵다.
삼성생명은 이종애(34)-박정은(32)-이미선(30) 노장 3인방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희망을 걸고 있다. 외곽은 어느 정도 대등하지만 최장신 이종애가 186㎝에 그치는 골밑의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더구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구리 금호생명과 4차전까지 접전을 치러 체력이 고갈돼 있다는 점도 약점이다.
두 팀은 지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신한은행이 모두 승리했다. 2007 겨울리그에서는 신한은행이 3승2패, 2007~08시즌에는 3전 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최근 10번의 시즌 가운데 무려 8번이나 챔프전에 올랐지만 전적은 1승7패로 부진하다.
정덕화 국민은행 감독은 "신한은행 전력이 정점에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은 핵심 선수인 박정은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모든 면에서 열세다. 3-0, 혹은 3-1로 신한은행의 우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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