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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서갑양·문상흡 교수팀, 도마뱀붙이 발바닥 응용한 강력접착패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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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서갑양·문상흡 교수팀, 도마뱀붙이 발바닥 응용한 강력접착패치 개발

입력
2009.03.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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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붙이(gecko)는 끈끈한 접착제를 분비하지 않고도 맨발로 천장과 벽을 미끄러지지 않고 다닌다. 그 발바닥의 비밀을 이용한 강력 접착패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서갑양(기계항공공학부), 문상흡(화학생물공학부) 교수팀은 도마뱀붙이 발바닥의 미세한 섬모구조를 그대로 모사한 신개념 건식접착제 제조기술을 개발, 국제학술지'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1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도마뱀붙이의 발바닥에는 수백만 개의 경사진 미세섬모가 있는데, 미세섬모 분자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으로 유리벽이나 천장 등에 붙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대 연구팀은 외부 정전계(靜電界)의 영향을 차단하는 패러데이상자를 이용해 그 미세구조를 완벽히 모사한 고분자 나노구조물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 나노섬모 접착패치는 1㎠의 면적에 2㎏ 이상을 매달 수 있는 접착능력을 보이는데다 다른 방향으로 힘을 가하면 쉽게 떼어낼 수 있어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서 교수는 "새 기술의 신개념 접착패치는 정밀전자산업에서 의료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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