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노사가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에 함께 나서자'며 화합의 손을 맞잡았다.
노조측이 회사의 위기극복에 동참하려는 취지에서 조합원 임금동결과 상여금 200% 반납을 결의하자, 오너는 임금 전액을 내놓겠다고 화답한 것.
17일 SKC에 따르면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한 노조가 회사의 서바이벌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임단협을 사측에 위임하자, 최신원(사진) 회장도 급여 전액을 반납하겠다는 메시지를 전자우편을 통해 모든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SKC 노조가 임단협을 사측에 위임한 것은 30년 SKC 역사에서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메일에서 "여러분의 결의에 화답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회사의 위기극복 노력에 동참하는 의미의 하나로 경제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본인의 급여 전액을 반납하는 등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결의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끊임없이 불안정한 가운데 여러분이 어렵게 결정한 결의가 메마른 땅을 적시는 봄비와 같이 따뜻한 봄을 부르는 매개체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사측의 임금 동결 결정을 치하했다.
그는 이어 "회사가 없으면 노조가 없고, 근로자가 없는 기업은 더더욱 존재할 수가 없다"며 "그렇기에 살아 남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지금,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화합하고 협력하는 우리 회사의 모습이 어느 때보다도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결의와 실천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튼튼한 일류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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