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정 동산(動産) 문화재의 명칭이 알기 쉽게 바뀐다.
서울시는 그림, 도자기, 책 등 시 지정 동산 문화재 222점 명칭을 간결하고 일관되게 변경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그 동안 문화재 이름에 지나치게 전문적인 한자용어가 사용돼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에 따르면 141점의 불교 미술 문화재는 98점의 명칭이 바뀐다. 불상 명칭에는 그 동안 '~불(佛)'과 '~여래(如來)'가 함께 사용됐지만 앞으로 '~불(佛)'로 통일된다.
또 불교 회화를 뜻하는 '~탱', '~탱화', '~불화', '~도(圖)'를 '도(圖)'로 통일해 표기하기로 했다.
사찰에 있는 종(鐘)도 그동안 '범종(梵鐘)', '동종(銅鐘)', '청동 범종(靑銅 梵鐘)', '소종(小鐘)', '대종(大鐘)' 등으로 표기됐지만 앞으로는 '청동 종'으로 통일된다.
이밖에 '금동석장두(金銅錫杖頭)'를 '금동석장 머리장식'으로 표기하는 등 어려운 한문 투 명칭도 우리 말로 풀어 쓴다.
시는 불교미술 문화재 98건 명칭 변경계획을 다음달 19일까지 공고해 시민과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한 뒤 새 이름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문화재 이름 바꾸기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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