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내년 5월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 획득을 추진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광우병(BSE) 위험통제국 지위를 얻기 위해 9월 열리는 국제수역사무국(OIE) 전문가회의에 인정평가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 위험통제국 지정에 필요한 BSE 예찰점수(최근 7년간 30만점)를 돌파하는 등 신청에 필요한 조건을 갖췄다.
OIE는 광우병 위험ㆍ관리와 관련해 각국을 ▦경미한 위험국 ▦위험통제국 ▦미결정위험국 3단계로 분류하는데, 광우병 위험통제국의 경우 뇌와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SRM)만 제거되면 원칙적으로 연령, 부위에 제한 없이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등급 판정을 받지 않아 '미결정위험국'에 속해 있다. 광우병 위험통제국 여부는 전문가회의를 거쳐 내년 5월 OIE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BSE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기립불능 등 BSE 의심소, 긴급도축소에 대해 중점검사를 실시, 올해 예찰점수 12만5,000점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우병 발생국에서 수입한 소 143마리에 대해서도 도축 때 BSE정밀검사를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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