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이 개발한 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성분명 다폭세틴)가 최근 세계 최초로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한국에도 올해 안에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프릴리지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남성은 사정을 하는 순간 세로토닌이 급속히 고갈되는데 다폭세틴이 이를 막아 사정을 늦춘다는 것.
유럽에서 행한 프릴리지 임상시험 결과, 1분 안에 사정하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30㎎ 복용군은 평균 2분47초, 60㎎ 복용군은 3분19초로 증가했다.
세계성의학학회(ISSM)에 따르면, 조루는 삽입 후 사정까지 이르는 시간이 1분 이하일 때를 말한다. 그러나 환자 스스로가 보고하는 시간은 실제보다 훨씬 긴 경향이 있어 2분 혹은 5분 미만을 조루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1999년 미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발기부전은 29살까지 7%에 불과하고 나이가 들면서 50대에는 18%까지 늘어나는 반면, 조루는 20~50대까지 28~31%로 거의 유사한 양상을 띈다.
그 동안 조루를 치료하기 위해 스퀴징(꽉 쥐기)이나 스톱앤고(멈췄다 다시 함) 같은 행동요법이나 리도카인 같은 피부 마취 연고가 권장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요법이나 마취 연고는 자연스럽지 못하고, 감각을 무디게 해 섹스의 즐거움을 반감시킨다.
존슨앤드존슨 한국법인인 한국얀센 관계자는 "외국 시판 허가를 참고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조만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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