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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FC 서울/ 감바 오사카에 2-4 치욕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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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FC 서울/ 감바 오사카에 2-4 치욕패

입력
2009.03.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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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이 홈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서울은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경기에서 골 결정력 부재와 수비 불안으로 2-4로 무너지는 수모를 당했다. 14일 K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신생팀 강원 FC에 1-2로 패하며 불의의 일격을 얻어 맞았던 서울로서는 실로 뼈아픈 패배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K리그와 컵대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잇단 패배로 흐트러진 팀 내 분위기부터 다잡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 선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데얀과 정조국을 최전방에 세운 4-4-2 포메이션의 베스트 전력으로 나섰고 우세한 경기 내용을 보였지만 실책성 플레이로 두 골을 헌납하고 수 차례 맞은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서울은 전반 12분 미드필더 한태유의 백패스가 끊기며 야마자키 마사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중반까지 손발이 제대로 들어맞지 않던 서울은 전반 30분께부터 공격 주도권을 틀어쥐고 줄기찬 공세를 펼쳤지만 전반 32분 이청용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수문장 후지가야의 선방에 막히며 0-1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 들어 측면 수비수 아디 대신 이승렬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서울은 7분 이청용의 어시스트로 정조국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한창 추격의 고삐를 당길 때 실책성 플레이로 결승골을 내준 후 무너졌다.

수비수 김치곤의 클리어링 실수로 허용한 코너킥 상황에서 레안드로에게 헤딩골을 내준 후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급한 마음에 공격을 서두르다가 수비 뒷공간이 허물어지며 레안드로에게 거푸 골을 내줬고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이상협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조재진(감바 오사카)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레안드로의 3,4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후 후반 43분 벤치로 물러났고 수비수 박동혁(감바 오사카)은 풀타임 출전했다.

한편 울산 현대는 뉴캐슬 제츠(호주)와의 E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 조 최하위로 처지며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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