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실직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지역이 실직자의 천국으로 조사됐다고 미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17일 밝혔다.
이 잡지는 실직 후 최대 4년간 실직 전 임금의 80~90%를 제공하는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실직자의 지상 낙원으로 꼽았다. 이중 가장 관대한 나라는 실직 수당으로 실직 전 임금의 90%를 최대 4년간 지급하는 덴마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핀란드는 500일간 실직 전 임금의 85%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장 인색한 스웨덴도 10달간 80%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현금 지원 뿐 아니라 컴퓨터 교육 등 취업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그 다음으로 관대한 곳은 베네룩스(벨기에ㆍ네덜란드ㆍ룩셈부르크) 국가로 실직 전 임금의 60~85%를 최소 1년, 최대 무기한 제공한다. 벨기에 실직자는 마지막 봉급의 60%를 무기한 지급 받고, 네덜란드 실직자는 하루 168유로(약30만원)의 수당과 함께 언어교육과 단기 일자리를 제공받는다. 이전 소득의 80%를 실직 수당으로 지급하는 룩셈부르크는 최근 수당만 챙기고 일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젊은이가 증가하자 구직희망자에게만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 국가 이외에 스위스는 실직 전 임금의 70~80%를 400~520일간 제공하고, 프랑스는 최대 3년간 실직 전 임금의 57~75%를 제공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일본은 실직 전 임금의 50~80%를 6개월에서 최대 1년간 지급 받을 수 있지만 전체 노동력의 30%를 차지하는 비정규직이 모든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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