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락의 열쇠를 쥔 채 고3 수험생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입학사정관, 그들은 누구일까.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서울대ㆍ카이스트(KAIST)ㆍ고려대 등 25개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 99명(2008년 10월 기준)을 조사한 결과, 20ㆍ30대(79명ㆍ80%)의 교육학을 전공(42명ㆍ42.4%)한 석사 학위 소지자(49명ㆍ49.5%)가 가장 많았다. 대부분 비정규직(87명ㆍ87.9%)이었고, 평균 연봉은 3,950여만 원이었다.
전공은 교육학에 이어 통계학 10명, 언론학 7명, 심리학 6명 순이었다. 1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정규직으로 연봉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최고 연봉은 정규직 석사 출신이 8,000만원, 최저 연봉은 고등학교 교장출신 비정규직 사정관이 2,400만원을 기록했다.
경력 역시 각양각색이다. 사설학원 및 대학 시간강사, 중ㆍ고교 교사 출신에, 대학행정직에서 18년간 근무한 직원과 여성리더십센터 연구원, 교육연구센터 직원, 심리상담사 출신도 있었다.
올해는 교육학ㆍ통계학ㆍ상담심리학 전공자 충원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외대 정향재 입학사정관은 "향후 입학사정관제의 확대가 예상되고 공정성 확보를 위해 통계학 박사 출신을 충원해서 관련 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화에 힘쓰고, 더 효과적인 면접을 위해 상담심리학 박사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대학은 해외동포 전형 시행에 대비, 해외 현지 답사가 가능한 언어능력 소지자를 사정관으로 대거 영입할 계획이고, 대학과 고등학교의 연계 검증을 위해 고교 교사의 충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헤드헌터를 사정관으로 영입한 대학도 있다. 건국대는 "연중 우수 학생 선발에 힘을 쏟고자 헤드헌터를 영입했다"며 "수시로 고등학교를 찾아가 잠재력이 큰 학생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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