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안경률 사무총장 "첫째도 둘째도… 경제살리기"
한나라당 4ㆍ29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경률 사무총장은 17일 "이번 재보선은 경제살리기 선거"라며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필요한 복안과 경륜, 자질을 갖춘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안 총장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후보가 경제살리기에 더 강한지를 판단하는 선거"라고 재보선의 성격을 규정하면서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론 등은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안 총장은 친이, 친박 간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는 경북 경주에 대해 "당이 공천을 정말 신중히 잘 할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도 당이 결정하면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_이번 재보선의 의미를 규정한다면.
"경제를 살리는 선거로 정책대결의 장이 돼야 한다. 국민이 가장 염원하는 것도 경제살리기이며 한나라당은 이에 부응할 것이다."
_야당은 중간평가론을 제기하는데.
"한마디로 정치적 주장이며 때가 맞지않는 말이다. 새 정부가 1년이 갓 지났는데 평가할 만한 충분한 기간이 되지 못했다. 중간평가라는 주장에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_공천 기준은.
"도덕성, 전문성, 당과 사회기여도, 당선가능성, 유권자 신뢰도 등이 일반적 기준이다. 여기에다 특별히 지역경제를 살릴 복안과 정책능력을 겸비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_전략이 있다면.
"큰 틀에서는 경제살리기가 핵심이다. 다만 미국 대선에서 자주 쓰인 '마이크로 타겟팅' 전략을 적용할 것이다. 유권자의 필요를 세세히 분석해 맞춤형 공약을 개발해 다가가는 방식이다. 낮은 투표율과 조직 선거 등이 재보선의 특성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전략이 더욱 필요하다."
_경주 공천이 관심이다. 무소속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를 주장한다.
"누가 지역현안을 잘 해결하고 발전시킬 적임자인지의 기준에 따라 후보를 정할 것이다. 물론 정치적 상황도 고려해서 정말 공천을 잘 할 것이다. 당이 후보를 정하면 모든 당원들이 돕기 마련이다. 박근혜 전 대표도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으로 본다."
_김덕룡 대통령특보의 전략공천 여부는.
"본인의 생각이 정확히 어떤지 잘 모르고, 내부 논의도 해본 적이 없다. 좀 더 두고 보자."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 "무능·독선 MB정부 중간평가"
민주당 4ㆍ29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인 이미경 사무총장은 17일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실정과 MB악법으로 대표되는 독선, 독주에 대한 견제와 심판의 장"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공천을 통해 정권 견제심리를 최대한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뜨거운 현안으로 떠오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에 대해선 "아직 공심위에서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당과 본인에게 도움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_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 선거'로 규정하는데.
"경제 살리겠다고 대통령으로 뽑아줬는데 경제를 파탄냈다. 여당은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정권 내부의 무능과 독선, 국민갈등 유발에 따른 요인도 상당히 컸다는 점에서 심판과 견제를 받아야 한다."
_오늘 공심위 회의에서 심사 기준을 논의했는데.
"미래지향적ㆍ개혁적 인사 추천, 기득권 및 특정 이해관계 배제, 당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할 인물 추천, 성실히 의정활동을 이행할 인물 추천, 그리고 비리 및 부정 등 구시대적인 정치행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인사 제외 등 5가지 원칙을 세웠다."
_18대 총선 공천기준과 달라진 점은.
"당시는 쇄신인사 같은 배제적 요소가 컸다면,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좋은 사람을 찾겠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_당선가능성 배점을 40%에서 30%로 낮춘 것이 정 전 장관을 겨냥했다는 논란도 있다.
"누구를 겨냥한 게 아니다. 정 전 장관 문제는 지금도 당과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 공심위에서 원칙적이고 공정하게 결정할 것이다."
_부평을은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나.
"아직 어느 지역도 전략공천 여부를 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심사과정에서 경선보다 전략공천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지도부에 전략 공천을 제언할 것이다."
_울산 북구에선 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과 함께 야3당의 후보 단일화가 관심인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MB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제 세력과의 연대를 중시한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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