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4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반전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2005년을 100으로 기준하는 지난달 수입물가 총지수는 143.51로 1월(138.11)보다 3.9% 올랐다.
수입물가 지수는 각각 전달에 비해 지난해 10월 4.1% 상승했으나 11월(-6.6%)부터 올 1월(-1.8%)까지 3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1년 전 같은달인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18.0%가 올라 1월(16.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임수영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달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크고 일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분야별 전월 대비 상승률을 보면, 원자재 수입물가는 1.5%로 전월의 -0.1%에 비해 오름세로 돌아섰고 중간재는 -2.9%에서 4.9%로, 자본재는 -0.8%에서 4.5%로 돌아섰다. 소비재도 -1.4%에서 6.1%로 방향을 틀었다.
품목별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원자재 분야에서 원유 3.9%, 철광석 6.2%, 동광석 5.2% 등이었다. 쌀은 19.2%, 냉동어류는 6.8% 각각 올랐다.
중간재에서는 프로판ㆍ부탄가스가 각각 전월보다 41.1% 상승했고 휘발유는 20.2%,액화가스는 10.9%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금괴는 16.3%, 백금은 15.6%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소비재에서는 스포츠신발 8.4%, 코트 8.2%, 체육복 6.2%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수요 부진으로 대형 승용차는 0.8%, 중형 승용차는 2.3% 하락했다.
한편, 2월 수출물가 역시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는 전월보다 4.8%, 전년 동월보다는 22.9% 각각 올랐다.
김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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