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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똥파리' 국제영화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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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똥파리' 국제영화제 승승장구

입력
2009.03.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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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감독의 독립영화 '똥파리'가 11~15일 열린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대상과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스페인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에서 남ㆍ녀주연상을 석권했다.

이 영화는 올해 한국영화 중 해외영화제에 가장 많이 초청된 작품으로, 앞으로 추가 수상도 기대된다. 앞서 1월에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받았다.

'똥파리'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 속에 성장한 주인공 상훈이 사고로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은 뒤 우연히 만난 여고생에게서 가족애를 발견한다는 줄거리. 도빌아시아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 영화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폭력과 가족 문제 등 인간의 모든 문제가 집약된 강한 영화로 만장일치로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고 영화사 진진 측은 전했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는 지난해에도 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가 대상과 평론가상을 받아 한국 영화가 2연패를 한 셈이다.

주인공 상훈 역까지 연기한 양익준 감독은 6~14일 열린 제10회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에서는 남우주연상도 받았다. 그와 호흡을 맞춘 여배우 김꽃비는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양 감독은 "'똥파리'를 응원해준 국내 팬들에게 감사한다. 촬영기간에 많이 힘들었지만 믿고 따라와준 꽃비에게 늘 고마웠다. 함께 연기상을 받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는 2004년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에 대상과 촬영상을, 지난해 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에 촬영상과 관객상을 안겨준 영화제다.

'똥파리'는 4월 16일 국내 개봉한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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