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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테러' 용의자 12명 체포/ "배후 알 카에다" 잠정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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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테러' 용의자 12명 체포/ "배후 알 카에다" 잠정결론…

입력
2009.03.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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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남동부 하드라마우트주 고대 도시 시밤에서 15일(현지시간) 폭발물이 터져 한국인 관광객 4명과 예멘인 1명이 숨졌다고 외교통상부가 16일 밝혔다.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자살 폭탄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 12명도 체포됐다.

외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50분 시밤 시가지를 관람할 수 있는 카잔 언덕 전망대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11명과 여행사 관계자 2명 등 13명 중 박봉간(70), 김인혜(64ㆍ여), 주용철(59), 신혜윤(55ㆍ여)씨 등 4명이 숨졌다.

이 사고로 또 관광객 2명과 여행사 관계자 등 3명이 부상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16일 예멘 수도인 사나로 옮겨졌고,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 국내로 운구될 예정이다. 사망자를 제외한 관광객 12명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사고 직후 외교부는 예멘 주재 대사관 영사를 현지에 보내고 신각수 2차관 주재로 정부 대책회의를 연 뒤, 신속대응팀을 예멘으로 급파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예멘 정부 발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16일 예멘 국영 통신사 사바(Saba)가 보도한 만수르 하디 부통령 발언을 인용,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18세 소년을 이용해 자살폭탄 테러를 벌였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현지 경찰이 이슬람 지하드 조직 12명을 테러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예멘 시밤 지역은 외교부의 여행경보 4단계 중 3단계 여행 제한구역에 해당한다. 예멘에서는 지난해 1월 벨기에 관광객 2명이 알 카에다 추정 조직의 총격에 희생되는 등 외국인 관광객 대상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정상원기자

박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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