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다.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정면으로 맞닥뜨렸다. 한국과 일본은 1회 대회에서 세 차례(한국 2승1패)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두 차례(1승1패) 맞대결을 펼쳤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조 첫날 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은 각각 멕시코와 쿠바를 대파하고 18일 낮 12시 승자승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4강 진출을 확정 짓고, 지는 팀은 패자 부활전(17일 쿠바-멕시코)의 승자와 4강 티켓을 다툰다.
한국과 일본은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27번 만나 한국이 15승12패로 앞섰다. 한국은 가장 최근인 WBC 1라운드에선 1승1패,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선 2승을 기록했다.
18일 경기에서 한국은 '뉴 에이스' 봉중근(LG)이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봉중근은 지난 9일 아시아 라운드 순위 결정전에서 선발 5와3분의1이닝 3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일본은 한국전 선발투수로 강속구와 슬라이더로 무장한 우완 정통파 다르빗슈 유(니혼햄)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르빗슈는 이번 대회 두 경기에 나와 5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9일 한국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이름값이나 객관적인 면에서는 일본이 앞선다는 평가지만 한국도 멕시코전을 통해 타격감을 끌어올린 만큼 박빙승부가 예상된다. 한국팀 4번 타자 김태균(한화)은 "일본은 강하지만 늘 이기고 싶다. 앞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어주면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일본은 한국보다 한 수 위임에 틀림없다. 한국이 한참 멀었다. 특히 투수 10명 이상이 고른 기량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이라면서도 "아시아 라운드에서 1승1패를 했는데 끝까지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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