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은 미국에서도 한국 친구가 레스토랑을 해 즐겨먹었는데, 특히 김치와 불고기를 좋아한다. 한국에 가면 불고기를 마음껏 먹고 싶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흑인 엔카가수 제로(JEROㆍ27ㆍ 본명 제롬 화이트 주니어)가 한국 음악에 이어 음식에 대해서도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제로는 최근 첫 정규앨범 '약속'을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내놓기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제로는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첫 미니 앨범 '커버스'를 선보이면서 온라인 음원을 한국에도 판매했다. 당시 수록곡인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일본어로 소화하면서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분은 한국어로 불러 화제가 됐다.
12일 오후 소속사인 빅터엔터테인먼트의 도쿄 본사에서 만난 제로는 새 앨범 '약속'에 대해 "엔카의 다양성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며 "유명 작사, 작곡가가 함께 해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 됐다"고 소개했다.
제로는 지난해 힙합 복장으로 일본 엔카를 부르며 데뷔해 일본레코드대상 신인상을 받았고 NHK홍백가합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데뷔 싱글음반 우미유키(海雪)는 30만장 넘게 팔렸다.
제로는 주일미군과 결혼한 일본인 외할머니를 통해 엔카의 매력에 빠졌으며, 미국 피츠버그대를 졸업한 뒤 컴퓨터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2003년 엔카 가수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왔다.
무대의상과 평상복 구분없이 주로 힙합 스타일을 입고 모자가 130개나 있다는 제로는 "한국가수 비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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