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상승세냐, 강원FC의 막내 돌풍이냐.'
초반 쾌조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FC서울은 14일 신생구단 강원FC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2009 K리그 2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첫 경기에서 승전보를 울린 팀인 데다 '삼용' 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 이을용(강원)의 맞대결이 예고되고 있어 팬들의 관심을 끈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유력한 우승후보 답게 초반부터 파괴력 넘치는 공격으로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전남(7일)에 6-1 대승을 거두더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를 4-2로 완파했다. 2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몰아친 서울은 무서운 공격력으로 다른 팀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축구의 차세대 기수인 이청용과 기성용이 서울의 폭발적인 공격력의 시발점이다. 이청용은 전남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중원의 지휘자' 기성용은 효과적인 공수 조율로 팀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이을용과 중원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다.
귀네슈 감독은 "인도네시아 원정을 다녀왔지만 선수들의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홈 첫 경기이니 만큼 열정적인 경기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강원 역시 "서울이 강팀이긴 하나 개막전처럼 팀이 하나로 뭉친다면 승산이 있다"며 맞서고 있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도 대전과 수원의 흥미로운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디펜딩챔피언 수원은 2003년 5월4일 이후 대전 원정경기에서 10경기 6무4패로 '대전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수원은 지난 11일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전 4-1 대승의 기세를 몰아 '징크스' 탈출을 다짐하고 있다.
또 울산, 축구 국가대표팀, 수원에서 차례로 전임-후임 감독 인연을 맺은 김호 대전 감독과 차범근 수원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을 끈다. 현재까지 3차례 맞대결에서 김호 감독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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