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즌 3호 어시스트가 라이벌전에서의 대패로 빛을 잃었다.
박지성은 14일 밤(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 4-4-2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선제골로 연결된 페널티킥 찬스를 만들어내 시즌 3호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은 네 골을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박지성은 득점 없이 맞선 전반 22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패스를 연결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침투하며 상대 골키퍼 호세 레이나의 손 끝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박지성은 시즌 3호 어시스트를 얻게 됐다.
K리그의 경우 페널티킥 유도자에게 어시스트 기록을 주지 않지만 EPL은 2006~07 시즌부터 페널티킥을 성공했을 경우 파울을 유도한 선수의 어시스트를 인정하고 있다.
맨유는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전반 28분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들어 수비진이 무너지며 1-4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박지성은 1-2로 뒤진 후반 29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됐다.
20승 5무 3패(승점 65)를 기록한 맨유는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12월부터 이어오던 EPL 11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리버풀(17승 10무 2패)에 승점 4점 차로 쫓기게 됐다.
박지성은 맨유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지만 주중 휴식기를 거치면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이 결정될 남은 경기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맨유는 21일 밤 12시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리는 EPL 29차전 원정경기에서 풀럼과 격돌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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