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초등학교 5곳 중 1곳이 올해 문을 연 대원국제중 합격생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과 면접에 이어 마지막에는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 이른바 '로또' 전형 덕에 초등학교들이 고른 합격자 분포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제중 전형에서도 추첨 선발이 지속될 지 주목된다.
대원중은 13일 "올해 신입생 160명 중 미국 학교를 졸업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합격생들의 출신 초등교는 121곳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서울 지역 전체 초등교(578곳)의 21% 수준이다.
학교 형태별로는 공립이 102개 학교가 129명을 합격 시켰으며, 사립 17개교 27명, 국립 2개교 3명 등이다.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학교는 강남구 대치동 대곡초로 7명이었다. 하지만 그 외에는 학교별로 1~3명에 그쳐 특정 학교 쏠림현상은 없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14개 초등교에서 27명을 배출해 가장 많았고, 서초구 12명, 송파구 16명, 강동구 6명 순이었다. 대원중이 있는 광진구도 14명이 합격했고 인근 성동구는 12명이 합격해 강남 3구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대원중 관계자는 "강남 광진 성동지역은 대원중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지원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도 합격률이 비교적 높았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영훈국제중의 경우 자치구별 합격생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같은 재단으로 영어몰입교육으로 유명한 영훈초등교 출신은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훈초 6학년생 중 90% 이상이 영훈국제중에 지원한 것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합격률로 추첨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원ㆍ영훈중은 올해 각각 160명을 뽑았으며, 대원중 20.6대 1, 영훈중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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