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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소말리아로 출항/ "이역만리 바다서 국민 생명 수호" 大洋해군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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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소말리아로 출항/ "이역만리 바다서 국민 생명 수호" 大洋해군 첫 발

입력
2009.03.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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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역사상 첫 전투함 파병부대인 '청해(靑海)부대'가 13일 임무지역인 소말리아 해역으로 출항, 대양해군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청해부대는 다음 달 중순께 아덴만 해역에 도착해 한국 선박 호송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선박의 해상 안전 보장 임무를 부여받은 청해부대의 첫 파병 함정인 한국형 구축함(KDX-Ⅱ) 문무대왕함이 이날 오전 경남 진해 군항에서 출항 환송식을 가졌다. '청해'는 해상무역을 통해 통일신라를 부흥시켰던 장보고 대사가 완도에 설치한 해상무역기지인 청해진에서 따온 명칭으로, 해군의 해양수호 의지를 상징한다.

청해부대는 우선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FM)에 도착해 미국 5함대사령부 해안경비대로부터 적법한 검색절차 준수와 현지 문화, 증거수집 요령 등을 교육받은 뒤 아덴만 해역에서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문무대왕함은 4개월 가량 임무를 수행한 뒤 같은 KDX-Ⅱ급인 충무공 이순신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중 1척과 임무를 교대할 예정이다. 청해부대의 파병활동 시한은 올 연말까지다.

이날 환송식은 파병신고, 지휘봉과 태극기 수여, 격려사, 함정 환송 등으로 진행됐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장도에 오르는 청해부대 장병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이번 소말리아 파병은 유엔 안보결의안에 따라 해상 수송로의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는, 우리 해군 전투함으로서는 첫 해외 파병"이라며 "평화유지활동(PKO), 대테러, 재난 대비 등 세계 평화와 안녕을 위해 맡아야 할 우리 군의 국제적 책무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이제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따라가는 나라에서 이끌어 가는 나라로 성장하고 있다"며 "청해부대는 이역만리 바다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세계 평화와 안전보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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