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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헷갈리는 한미FTA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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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헷갈리는 한미FTA 입장

입력
2009.03.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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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전반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불과 며칠 전 청문회에서 "현 상태로는 한ㆍ미 FTA를 수용할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이번 발언은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서면 답변이라는 점에서, 다소 우발적일 수 있는 청문회 구두 답변보다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커크 지명자는 12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 자료에서 "해결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다른 이슈들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ㆍ미 FTA를 전반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는 자동차 문제 등에 따른 재협상 계획에 대해 "자동차 조항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미 행정부는 한ㆍ미 FTA와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측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우방이자 동맹국이며 7대 교역국으로, 한국과 좋은 협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기회비용을 초래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FTA를 민간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발족한 FTA민간대책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ㆍ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양국 의회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대위는 경제6단체장과 업종별 단체장, 국책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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