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T-KTF 합병' 공룡 통신株 미래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T-KTF 합병' 공룡 통신株 미래는?

입력
2009.03.16 00:06
0 0

주식시장은 지금 KT-KTF합병의 득실계산에 분주하다. 업계의 지각변동은 당사자에겐 피 말리는 경쟁을 예고하지만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합병 테마는 KT를 업계의 선두주자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임에는 확실하다. 전문가들은 과연 KT의 합병을 어떻게 볼까. 차근차근 짚어보자.

합병 보다는 합병조건

합병승인여부는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결정 난다. 현재로선 승인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보다는 방통위가 필수설비 분리여부나 시장점유율 제한, 방송진출 제한여부 등 어떤 승인조건이 붙이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합병승인이 나더라도 주식매수청구 규모라는 산이 남아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에게 합병으로 이익에 변화가 생길 경우 회사에 소유주식을 공정한 가격으로 사 줄 것을 요구하는 권리. KT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이 약 7,000억원(지분 12.7%)을 넘을 경우 합병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성장여력이 충분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합병을 주주들이 반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때문에 시장은 합병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안정이냐, 과열이냐

합병 후 통신시장 판도도 관심거리다. 시장은 안정 보다는 경쟁 심화쪽에 주목한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KT합병에 이어 SKT-SK브로드밴드, LG텔레콤-LG데이콤 등 연쇄적 통합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KT의 경우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결합판매, 시내전화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도 "KT가 합병후 우월한 결합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에 대비해 SKT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인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무한경쟁은 힘들 것이란 시각도 있다. KT합병의 최대목표를 시장점유율 확대 아닌 결합서비스를 통한 수익성개선으로 보기 때문이다. 만약 KT가 수익성 논리대로 움직인다면 SKT를 포함한 경쟁사들 또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할 것이란 관측이다.

주가의 향방은

어찌 됐든 주가는 오른다는 게 대체적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KT가 합병성사를 위해 5,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하는 등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있다. 합병이후에도 약 2조8,393억원의 자사주 가치, 영업경쟁력 강화 등 합병 시너지 효과가 높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의 관심이 온통 KT에 쏠리면서 SKT LG텔레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다. 그러나 두 업체 역시 우수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으니 관심을 늦춰선 안 된다. 참고로 일부 증권사들은 KT와 SKT의 6개월 예상 주가상승률을 각각 39.7%, 30.9% 정도로 보고 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