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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눈 여겨 볼 월드스타

입력
2009.03.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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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별들의 잔치'가 시작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는 세계 최정상급 야구 선수들이 모여 자웅을 가리는 무대. 우승 트로피의 향방 못지않게 톱스타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초대 대회 땐 한국의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이 홈런 1위(5개)와 타점 공동 1위(10개)에 오르며 무수한 메이저리거들을 제치고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주목 받는 스타플레이어들이 팀별로 대거 포진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8년 연속 3할을 때린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는 '디펜딩 챔피언' 일본의 키플레이어. 종주국 미국은 1라운드 타율 4할4푼4리의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가 타선을 이끌고, 로이 오스왈트(휴스턴)와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가 책임지는 마운드까지 초특급 선수들로 이뤄져 있다. 16년 통산 469홈런을 때린 뉴욕 메츠의 강타자 카를로스 델가도는 푸에르토리코의 핵심 선수.

또 쿠바는 지난해 자국리그에서 164㎞의 광속구를 던졌던 좌완 알버틴 채프만을 '히든 카드'로 발탁했다. 조 1위 결정전에서 미국을 꺾은 베네수엘라에는 지난 시즌 37홈런에 127타점을 쓸어 담은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가 버티고 있다. 멕시코의 간판으로 활약 중인 카림 가르시아(롯데)는 1라운드 홈런 공동 1위(3개)에 올라 국내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우승 후보였던 도미니카공화국의 충격적인 1라운드 탈락으로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등 '슈퍼스타'들의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는 게 아쉽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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