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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도 쌍둥이도 나란히 해군 소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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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도 쌍둥이도 나란히 해군 소위 "신고합니다"

입력
2009.03.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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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제63기 졸업 및 임관식이 13일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렸다. 여성 장교 11명을 포함해 123명의 신임 소위들이 배출됐다.

김준배 소위가 영예의 대통령을 수상했고, 유수진(여) 소위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국방부장관상과 합참의장상은 구성모, 김기덕 소위가 각각 받았고, 해군참모총장상과 유엔군사령관상은 장준영 소위와 김범중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

최은영 소위와 최원석 소위는 남매지간으로, 4년간 생도 생활을 같이하며 이번에 소위 계급장을 동시에 달아 화제가 됐다. 누나 최 소위는 고3 당시 입시설명을 위해 학교를 찾은 사관생도의 모습에 매료돼 해사를 지원했으나 낙방한 뒤 재수 끝에 임관의 영광을 안게 됐다.

최 소위는 "동생과 함께 임관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훌륭한 해군 장교가 되자고 동생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동생도 "4년 간 누나가 옆에 있어 많은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해사 입교 당시부터 일란성 쌍둥이로 관심을 끌었던 김선균, 창균 형제도 이번에 나란히 장교로 임관했다. 얼굴이 똑 같아 해사는 이들을 다른 중대에 배치했지만 훈육 장교와 소대장은 여전히 두 사람을 수도 없이 혼동했고 동기생들조차 아직까지 둘을 제대로 분간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제는 형 김선균 소위가 해군을, 동생은 해병대를 지원해 군복으로 확실한 구분이 가능해졌다.

해사 출신 장교 가족도 3쌍이 탄생했다. 안정현 소위는 아버지 안효찬 대령이 방위사업청에 근무 중이며 정지호 소위의 부친인 정하균 대령은 해군본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원일 소위의 아버지는 해군사관학교에서 근무 중인 최강용 대령이다.

해군 가족도 여럿 나왔다. 김영원, 김기덕 소위의 아버지는 각각 제주해역방어사령부에서 해군 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유수진 소위의 아버지는 예비역 해군 원사다. 최성인 소위의 여동생은 현재 부산 작전사령부에서 하사로 근무하고 있다.

신임 소위들은 앞으로 각 병과별로 6~14주간 초등군사반 교육을 이수한 뒤 실무부대에 배치돼 한반도 해역에서 조국해양 수호에 앞장서게 된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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