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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5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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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5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입력
2009.03.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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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2002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와 분리된 이후 처음으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남상태(사진) 사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그간 호황으로 무차입 경영을 해왔으나, 작년 10월 이후 선박 주문이 안 들어오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데다 그간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하던 선수금도 끊긴 만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수금은 발주사가 조선소와 선박 주문 계약을 맺은 뒤 미리 조선소에 내는 돈으로, 통상 배값의 20% 정도다.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목표를 100억달러로 정했으며, 선수금은 이중 20%인 20억달러(약 3조원)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대우조선은 통상 한 달 매출 1조원 가운데 90%(9,000억원)를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남 사장은 발행 규모와 관련, "올해 필요 자금을 고려해 최대 5,000억원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가서도 상황이 안 좋으면 추가 발행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주 목표치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뜻도 밝혔다. 남 사장은 "목표이기 때문에 상반기까지는 기다려봐야겠다"면서도 "사실상 (현 수주목표가) 희망사항"이라고 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빅3'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조만간 1조원, 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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