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월드컵 유치를 향한 대한축구협회(KFA)의 발걸음에 속도가 붙었다.
KFA는 1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2018년,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한 입찰 등록서를 제출했다. '의향서' 제출에 이은 월드컵 유치 신청의 두번째 단계인 입찰 등록서 제출 마감 시한은 16일로 러시아가 한국에 앞서 입찰 등록을 했고 인도네시아가 15일 오후에 입찰 등록서를 제출했다.
일본, 호주, 카타르, 인도네시아와 잉글랜드, 미국, 멕시코, 공동 개최를 원하는 스페인-포르투갈, 네덜란드-벨기에도 입찰 등록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유치 신청까지 절차와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KFA가 입찰 등록서를 제출한 것은 월드컵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의사를 명확히 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KFA는 올 12월 입찰 동의서를 FIFA에 제출할 때까지 월드컵 단독 유치 계획을 구체화하고 정부의 승인을 얻어 최종적으로 월드컵 개최 여부를 공식할 전망이다.
조중연 KFA 회장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세계 축구 흐름과 FIFA의 정서 등을 고려해 연말께 월드컵 유치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FA가 입찰 등록서를 제출함에 따라 유치준비위원회 구성 등 월드컵 유치를 향한 움직임이 구체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KFA가 월드컵 유치 결심을 굳힐 경우 12월 서명한 입찰 동의서를 FIFA에 제출하고 내년 5월 공식 유치 신청을 하게 된다.
2010년 월드컵은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대회는 브라질에서 개최되며 2018년과 2022년 대회 장소는 내년 12월 결정된다. 2018년 대회는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2022년 대회는 대륙별 안배에 따라 AFC 회원국의 개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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