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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내달말 '프라다 트랜스포머'… 패션·미술·영화 3색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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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내달말 '프라다 트랜스포머'… 패션·미술·영화 3색 향연

입력
2009.03.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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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유명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기획한 문화 행사' 정도로 알려졌던 '프라다 트랜스포머'(PRADA TRANSFORMER)의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됐다.

4월 말부터 5개월간 선보이게 될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건축물을 설치하고 그 공간 안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을 시연하는 행사. 이를 위해 현재 육각형과 십자형, 원형, 직사각형이 각 면을 이루는 4면체 철제 구조물이 경희궁 내에 설치되고 있다.

225~384㎡의 바닥에 높이 20m로 지어질 공간에는 100~200명 정도의 관람객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다. 또 각기 다른 문화 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구조물이 회전해 각 면이 바닥을 이루는 '움직이는 공간'을 제공하는 게 프라다 트랜스포머의 특징이기도 하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4월 25일 열리는 '웨이스트 다운-미우치아 프라다의 스커트' 전시회. 프라다 최초의 패션쇼에서 선보였던 작품부터 현재에 이르는 스커트들이 '인 모션'(in-Motion)이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개막을 앞두고 프라다의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도 방한할 예정이다.

6월 26일부터는 영화관으로 탈바꿈한다. 영화 '바벨'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영화평론가 엘비스 미첼과 공동으로 선택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영화제 프로그램 이후엔 프라다 재단이 소장한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비욘드 컨트롤' 전시회 등이 이어진다. 각 행사는 월요일을 뺀 매일 정오부터 오후 6시(화, 수), 또는 8시(목, 금, 토)까지 일반 관객에 개방되며 관람 비용은 무료다.

토마소 갈리 프라다 그룹 및 프라다 트랜스포머 프로젝트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현대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패션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에 프라다로서도 이례적인 이런 대규모의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됐다"면서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경희궁과 현대성과 미래 지향성을 상징하는 혁신적인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의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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