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제학자들로부터 업무 능력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중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는 것과 대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NBC방송과 함께 경제학자 54명을 대상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능력을 설문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59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낮은 51점을 받았다. 이는 헨리 폴슨 전임 장관이 1월 설문 조사에서 받은 57점보다 낮은 점수다.
오바마 경제팀이 낮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경제 대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경제학자들은 오바마 경제팀이 말만 앞서고 행동이 느리다는 사실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이들이 약속은 많이 했지만 정작 실천에 옮긴 것은 적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금융회사 RBS그린위치 캐피털의 스티븐 스탠리의 말을 인용해 "가이트너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부족하며, 불확실성이 오바마팀의 모든 사람의 머리 주위를 맴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대해서는 "FRB가 내놓은 대출 프로그램이 잘 설계돼 있고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71점의 후한 점수를 주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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