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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사군도 분쟁 필리핀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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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사군도 분쟁 필리핀도 합류

입력
2009.03.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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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의 남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 황옌다오(黃岩島)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필리핀과 갈등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이곳에서 미국 선박과 대치한 적이 있어 더욱 긴장하고 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2일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 의회가 통과시킨 영해기선법안에 서명했다"면서"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이 이에 성명을 내고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아로요 대통령이 서명한 영해기선법안은 남사군도와 황옌다오를 필리핀 영토라고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지만,'남사군도는 필리핀 관할 군도제도에 포함된 것으로 미국의 영해기선 내에 하와이가 포함됨으로써 미국 영토인 것과 같은 이치'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필리핀은 이 법안을 5월께 유엔에 제출해 배타적 경제수역과 대륙붕 연장을 위해 심의를 받을 계획이다.

류젠차오(劉建超) 주 필리핀 대사는 이날 항의 성명을 통해 "황옌다오와 남사군도는 역사적으로 중국 영토이며 중국이 이론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보유한 곳"이라며 "다른 나라가 이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며 무효"라고 밝혔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인민해방군 수뇌부에 국가주권과 안전보장에 앞장서고 영토 수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전인대 인민해방군 대표단 전체회의장을 방문해 중앙군사위 부주석단과 군 대표단에게 "국가안보 환경의 새로운 변화를 직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쟁과 전투 대비 태세를 갖춤으로써 핵심적인 군사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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