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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매경기마다 프로농구 역사를 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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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매경기마다 프로농구 역사를 쓰리라"

입력
2009.03.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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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600경기 출전' 대기록… 자기관리 '완벽' AS·스틸도 최다

“농구만 잘하는 농구선수가 아니에요. 자기 관리에 철저한 완벽한 선수고, 후배들을 잘 이끄는 훌륭한 인격체입니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6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철인’ 주희정(32ㆍ안양 KT&G). 그를 데리고 팀을 이끈다는 사실은 감독에게는 엄청난 행운이자 복이다. 주희정을 바라보는 이상범 KT&G 감독대행의 마음은 칭찬 그 이상의 것이다.

1977년 2월4일생 주희정. 그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사상 첫 600경기 출전의 위업을 달성한 건 단순히 대학을 중퇴하고 동기생들보다 2년 일찍 프로에 데뷔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원주 나래 소속이던 지난 1997년 11월11일 LG전에서 프로에 데뷔한 주희정은 이후 네 시즌 동안 단 1경기를 제외한 전경기에 출전했다. 정규시즌이 45경기에서 54경기로 늘어난 2001~02시즌부터도 매년 50경기 이상을 뛰며 철인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2003~04시즌 때 4경기에 결장한 것이 코트를 가장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기간이다. 경기 중 외국인선수의 손에 맞아 갑상선이 찢어져 수술을 받았던 때다.

주희정의 사상 첫 600경기 출전은 목, 손등, 양쪽 무릎에 수술에도 불구하고 지옥 같은 재활을 잘 견뎌온 결과다. 현재 최다경기 출전 2~4위는 추승균(KCCㆍ579경기)-문경은(SKㆍ559경기)-우지원(모비스ㆍ554경기). 주희정의 최다출전 기록은 앞으로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것이다.

주희정은 통산 어시스트 4,037개와 가로채기 1,118개로 두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선수 통산득점 8위(6,430점)와 리바운드 3위(2,433개)에도 올라 있다. 그는 “가드인 만큼 어시스트와 가로채기에서도 대기록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는다. 주희정의 기록이 하나씩 더해질 때마다 프로농구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

허재원 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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