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와 패자의 사연이 엇갈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대결이 모두 끝났다.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흥미로운 매치가 넘쳤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건 '스페셜원'과 '또다른 스페셜원'인 조제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지략 대결이었다.
이들의 대결은 무리뉴 감독이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유력 후보자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더욱 긴장감이 맴돌았다. 1승1무로 맨유가 8강에 진출하자 무리뉴 감독은 "맨유는 그들이 유럽챔피언인 이유를 증명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또 첼시와 유벤투스 대결 중 '거미손 대결'도 관심을 끌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야신상'을 받은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과 현역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페트르 체흐(첼시)의 대결에서 1승1무를 거둔 첼시가 8강에 진출해 체흐가 판정승을 거뒀다.
골잡이 대결에서는 그동안 유럽무대에서 강점을 나타냈던 라울 곤잘레스, 뤼트 판 니스텔로이(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떨어진 가운데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와 리오넬 메시, 티에리 앙리(이상 바르셀로나)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8강에 합류한 리버플의 캡틴 제라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7골을 몰아넣으며 미로슬라브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현재까지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신동'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압한 포르투의 간판 스트라이커 리산드로 로페스는 6골로 그 뒤를 잇고 있어 새로운 골잡이의 등극이 기대된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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