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C&重 "워크아웃 시한 미뤄달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C&重 "워크아웃 시한 미뤄달라"

입력
2009.03.15 23:59
0 0

해외매각 조건으로 워크아웃(채권유예) 종료시한을 한 달간 연장한 C&중공업이 다시 생존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C&중공업은 시한을 몇 달 더 미뤄달라고 요청한 반면, 채권단은 매수희망자의 자금예치 등 가시적인 결과가 안 나올 경우 13일 워크아웃 연장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이 C&중공업 매각을 위해 지난달부터 매각자문사(리자드 아시아ㆍ미래에셋증권)를 통해 인수희망자를 물색한 결과, 일본자금으로 구성된 호주계 펀드와 중동계 펀드 등 4곳이 인수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C&중공업이 작년 12월 3일 워크아웃을 시작한 이후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점을 들어 지난달 13일 워크아웃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해외매각 조건(우선협상대상자가 인수제안 금액의 5%<최소 100억원> 예치)을 달아 이달 13일까지 워크아웃 종료를 보류했다.

C&중공업은 일단 워크아웃 기간을 더 늘려달라는 입장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행보증금을 예치해야 하는 데, 물리적으로 이날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C&중공업 최종걸 전무는 "매각 실사 결과, 5,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더욱이 환율 상승과 철판값 하락을 고려할 때 추가 이익도 기대되는 만큼,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채권유예기간을 2~3개월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채권단은 당초 조건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13일까지 인수협상자의 이행보증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워크아웃은 그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수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굳이 형식(매각시한)에 얽매여 실질(매각)을 포기할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워크아웃이 추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