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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최고 신용등급 53년 만에 1단계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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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최고 신용등급 53년 만에 1단계 강등

입력
2009.03.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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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량 기업의 대명사로 통하던 제네럴일렉트릭(GE)의 신용등급이 1956년 이후 53년만에 하향 조정됐다.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2일 GE와 GE캐피털의 장기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로써 GE는 6개 기업으로 이뤄졌던 S&P 최고 신용등급 기업군에서 탈락하게 됐다. S&P의 로버트 슐즈 애널리스트는 이날 성명에서 “하향 조정의 주요 이유는 GE의 금융 자회사인 GE캐피털의 자금 상황에 대한 평가 때문”이라면서 “GE캐피털의 자금 손실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투자증권과 보유 부동산의 가치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간판 기업인 GE가 신용 등급 하향 위기에 처했다는 전망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다. S&P는 지난해 말 GE가 2년 내에 최고등급을 잃을 가능성이 33% 정도라고 밝히고 GE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GE 캐피털의 동유럽 등 신흥시장 대출과 미국 내 상업부동산 투자 등으로 인해 신용등급 하락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GE의 CEO인 제프리 이멜트는 9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 동안 GE는 매출과 수익 면에서 S&P 500 지수를 웃돌았다”며 “금융 아마겟돈을 돌파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결국 신용등급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금융위기 속에서 GE의 주가는 지난 1년간 무려 78%나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대공황 이후 첫 배당금 삭감 발표의 여파로 지난 주 GE의 주가는 장 중 한때 6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2001년 이멜트가 잭 웰치의 자리를 이어받았을 때 GE의 주가는 약 40달러였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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