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터치] 中소비자 "이 불황에… 짝퉁이면 어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터치] 中소비자 "이 불황에… 짝퉁이면 어때?"

입력
2009.03.15 23:57
0 0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중국 소비시장에서 '감자효과(potato effect)' '산짜이(山寨)열풍'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감자 효과'란 소득감소와 심리적 요인으로 저가제품(감자)이 고가제품(빵) 소비를 대체하는 현상. '산짜이 제품'은 '산속 굴에 들어앉아 만들 법한 제품'이란 뜻으로, '짝퉁'들을 일컫는다.

KOTRA에 따르면 경기불황으로 알뜰 구매가 보편화하면서 대형 마트에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가, 특가판매 제품만 골라 구매하거나 오후 8∼9시 영업 마감 직전에 할인되는 야채와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또 외식 대신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한 두유제조기, 전기오븐, 정수기 등과 같은 제품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고,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과 냉장식품의 매출 역시 증가했다. 전형적인 '감자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또 적은 금액으로 고가상품 구매 욕구를 채우려는 소비자들 때문에 산짜이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산짜이 제품으로는 휴대폰,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TV 등 첨단 가전 제품들이 많은데,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하면서 정품 생산업체의 매출과 이미지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중국 ZDC인터넷소비연구조사센터가 1월 실시한 산짜이 액정TV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3.3%가 산짜이 제품을 알고 있으며, 구매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0.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중국팀 정준규 과장은 "중국 저가제품과의 무차별적인 가격경쟁보다는 실속제품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최근 증가하는 인터넷 판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산짜이 제품 확산에 따른 한국상품의 브랜드 가치 보호와 고객이탈 방지에도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