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열린 용산 참사 추모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그 안에 있던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강도상해)를 받고 있는 박모(52)씨가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1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구로동의 한 백화점 공중전화 부스에서 자신의 누나에게 전화를 걸고 있던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신용카드가 사용된 마트 폐쇄회로TV 자료 등을 바탕으로 박씨를 추적해오다 이날 오후 범행 뒤 계속 꺼져 있던 박 씨의 휴대폰이 켜지자 현장에 수사관을 보내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박씨가 서울 고척동에 은신처를 마련하고 그 일대를 돌아다니며 수사망을 피해왔다"며 "박씨 은신처에서 확보한 휴대폰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7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동대문지하철역 6번 출구에서 혜화서 정보과 박모(36) 경사 집단폭행에 가담하고 박 경사의 바지 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내 그 안에 있던 신용카드로 인근 의류매장과 마트에서 15만4,000원짜리 점퍼와 담배 한 보루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1월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불법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전력이 있고, 수 차례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주변의 진술로 미뤄 '전문시위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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