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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인먼트 서비스, 게임 하면서 공부도 되고…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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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인먼트 서비스, 게임 하면서 공부도 되고… 참 쉽죠?

입력
2009.03.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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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톡톡', "에듀테인먼트 게임으로 공부하세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을 둔 주부 K(34ㆍ경기 용인)씨는 요즘 아들과 함께 인터넷 게임 업체들이 제공하는 에듀테인먼트(교육과 오락의 합성어) 서비스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어와 한자 등 아이 교육에 필요한 내용들이 눈높이에 맞게 구성돼 있는데다, 비용까지 저렴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서비스 내용도 알차고, 아이를 일반 학원에 보내는 것에 비하면 경제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게임 업체들이 제공하는 에듀테인먼트 서비스가 '온라인 가정교사'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은 오프라인에 비해 값싼 비용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고, 게임 업체들은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불황을 피해 짭짤한 수익까지 챙길 수 있어 에듀테인먼트 서비스는 기업과 고객간 상호 '윈-윈'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외국어 콘텐츠를 적용해 기능성 게임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한빛소프트. 이 업체는 올 초 기존의 댄스 게임인 '오디션'의 캐릭터를 활용, 이용자가 직접 마이크를 활용해 영어로 말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오디션잉글리시'를 선보였다. 시트콤을 보는 듯한 코믹한 에피소드로 전개되는 이 게임 내용은 지난 달 오프라인 책으로도 출판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젊은 층이 기피 현상을 보이는 한자 영역까지 파고 들었다.

액션 형식으로 구성된 NHN의 '한자마루'는 게임 속 등장 인물인 괴물의 가슴에 한자를 새겨 넣고 괴물을 때릴 때 마다 한자의 음을 듣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반복적인 시청각 학습 효과를 높였다. NHN측은 지난 달 초 2만6,000여명의 네티즌들이 이 게임을 즐기면서 1시간 만에 평균 13개의 한자를 체득할 만큼 높은 학습효과를 나타냈으며 특히, 10세 이하 저연령 층 참가자들의 78%는 게임 후 한자실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현재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인 NHN은 이 달 중 '한자마루'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엠게임이 '천자문' 시스템을 도입해 서비스 중인 '라피스'도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 속 훈장님이 제시하는 한자시험을 통과해야만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줄거리가 짜여졌다.

학습 효과를 가미한 온라인 게임이 언어 영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푸드포스'는 세계의 가난과 재해로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긴급구호활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UN 세계식량계획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교육적인 성과를 인정 받아 현재 세계 각국에서 자국 언어로 보급되고 있다.

한빛소프트 김유라 이사는 "에듀테인먼트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게임은 공부의 공공의 적'이란 부정적인 이미지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며 "오락성이 포함된 온라인 게임의 활용폭도 다양한 분야로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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