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뉴욕 주식 시장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오랜만에 급등세를 보였다. 장 초반인 10일 오전 11시 현재(현재시간) 다우지수는 6798.50으로 전일에 비해 3.84%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329.27로 4.78% 상승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705.43으로 4.27% 올랐다. 부실금융의 대명사로 낙인 찍히며 미국 정부에서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씨티그룹의 양호한 실적이 호재로 작용했다.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씨티는 올해 1~2월 실적이 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며 "현재 주가는 씨티의 잠재 실적과 재무상태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 실적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주를 중심으로 지수는 대폭 상승했다. 씨티그룹이 26.7% 급등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5.7% 오르는 등 대형 금융주 대부분이 20% 안팎 급등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날 외교관계위원회 연설을 통해 "주요 금융기관들이 취약한 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여건 속에서 몰락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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