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양 팀 감독은 유독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리바운드 우위만 살린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것"이라고 했고,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제공권 싸움만 대등하게 하다면 이변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감독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신한은행의 1,2차전 승리 원동력은 리바운드였다. 신한은행은 제공권 다툼에서 1차전 39-30, 2차전 45-38로 앞섰다. 리바운드 우위는 고스란히 스코어로 반영됐다. 신한은행은 1차전을 10점차, 2차전을 12점차로 이겼다.
10일 부천에서 벌어진 KB 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PO(5전3선승제) 신한은행-신세계의 3차전. 이날도 하은주(202㎝)-정선민(184㎝)-강영숙(187㎝)으로 이어지는 신한은행 센터들은 힘과 높이에서 신세계를 압도했다. 신한은행은 리바운드에서 46-29로 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의 68-59 승리. 3연승으로 팀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사상 최초로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22연승(정규시즌 19연승 포함)과 플레이오프 8연승은 덤이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금호생명 PO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한편 신세계는 이번 시즌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막판까지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을 위협했고, PO에서도 신한은행과 좋은 승부를 펼쳤다. 박세미 양지희 배혜윤 등 젊은 선수들은 패기에 경험을 더하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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