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로 7연승을 달린 KT&G가 플레이오프 (2위-3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게다가 팀 최다연승 신기록(7연승)까지 세워 기쁨은 두 배였다.
KT&G가 10일 구미에서 열린 2008~09 NH농협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최하위 도로공사를 3-1(25-21 27-29 25-21 25-17)로 이겼다. 2위 KT&G(15승10패)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최소한 3위를 확보했다.
선두 GS칼텍스(16승8패)를 1.5경기차로 추격한 KT&G는 정규시즌 1위까지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용병 마리안은 혼자서 무려 39득점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KT&G는 지난달 8일 도로공사에 0-3으로 지면서 4위로 추락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법.
어려울수록 똘똘 뭉친 KT&G 선수들은 지난달 15일 흥국생명전 승리(3-2)를 시작으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박삼용 감독은 "우리가 기술보다는 정신력에서 앞섰다"는 말로 플레이오프 진출 소감을 대신했다.
박 감독은 "시즌 목표가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는데 달성했다"면서 "지금의 상승세를 시즌 막판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가 최근 2승 4패로 부진하기에 정규시즌 1위를 빼앗을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정규시즌 한 세트 최다득점 신기록(40-38)이 나온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을 3-1(25-20 40-38 23-25 25-22)로 이겼다. 2위 삼성화재(24승7패)는 1위 현대캐피탈(24승6패)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지만 4위 LIG손보(16승15패)는 3위 대한항공(18승12패)과의 승차가 2.5경기로 늘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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