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라마틱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63)이 안무한 '안나 카레니나'가 27~29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라간다. 톨스토이 원작으로 만든 이 작품은 '무용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2006년 수상작이다.
에이프만의 작품은 곡예에 가까운 대담한 안무, 아름답고 극적인 음악, 연극을 보는 듯 생생한 심리 묘사, 장엄한 스케일의 연출로 무용뿐 아니라 연극, 음악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통해 한국에도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다.
2001년 5월의 '차이코프스키-미스터리한 삶과 죽음'을 시작으로 '레드 지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러시안 햄릿' '돈키호테' '돈주앙과 몰리에르' 'Who's Who' 등 7편이 국내 무대에 소개됐다. '차이코프스키'와 '카라마조프…'는 워낙 반응이 좋아 두 번 왔다. '차이코프스키'는 국립발레단이 올해 정기공연으로 9월에 선보일 작품이기도 하다.
차이코프스키를 사랑해서 그의 삶을 발레로 만들기도 한 에이프만은 '안나 카레니나'에도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쓰고 있다. 공연시각 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 일 오후 3시. (02)2005-1004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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