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온천시설(스파)을 비롯해 오토캠핑장과 바비큐시설, 청소년들을 위한 밴드 및 댄스연습실 등을 갖춘 다목적 대형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내년 5월까지 중랑구 망우동 그린벨트 지역(241의20 일대)에 약 18만㎡ 규모의 가칭 '중랑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마포구 월드컵공원(269만㎡) 등 이미 조성됐거나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90㎡) 등 현재 추진 중인 서울시내 10만㎡ 이상 규모 14개 대형공원 가운데 가족 및 청소년 특화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원은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가족캠프존'과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문화존', 자연 정취를 살린 '생태학습존', '숲체험존' 등 크게 4개 테마공간으로 꾸며진다.
가족캠프존은 자동차를 이용해 야영할 수 있는 오토캠프장 55개 면(개별 40, 단체 15)을 갖추고 하루 최대 22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특히 이곳에는 야외 테이블과 바비큐 그릴 등이 설치되고, 야외 숙박으로 인한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시설 등도 마련된다.
캠프장은 평일엔 초ㆍ중학생 체험학습장과 직장인 워크숍 장소로, 주말에는 가족 단위 캠핑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공원조성에 총593억원의 예산이 쓰이는 만큼 캠프장 유지ㆍ관리 등을 위해 이 시설을 유료화할 계획이나 금액은 미정이다.
청소년문화존에는 밴드 및 댄스 동아리방과 청소년 독서실(200석 규모), 어린이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독서할 수 있는 책 놀이방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공원 인근에 15개 초ㆍ중ㆍ고교가 밀집해 있는데다 중앙선 전철 양원역이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접근성이 좋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밖에 생태학습존에는 가족단위로 모내기, 배나무 관리 등 농작물을 직접 가꿀 수 있는 '경작체험장'과 기존 과수원을 이용한 '배꽃향기원' 등이 설치되며 숲체험존에도 삼림욕장, 참나무관찰원 등 산책과 등산이 가능한 시설이 꾸며진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조리가 가능한 캠핑장은 주변 환경오염 우려가 있어 이번 공원에 한해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하는 것"이라며 "운영 성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 다른 대형공원에도 캠핑장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그린벨트를 훼손 우려에 대해 "이번 공원조성은 그린벨트 관련 법령 안에서 친환경적으로 진행되는 개발"이라며 훼손 가능성을 일축했다.
시는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를 통해 3월23일~4월13일 중랑생태문화공원 명칭을 공모하며 4월 착공 행사 때 발표한다.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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