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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일서 총기난사 학생 등 2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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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일서 총기난사 학생 등 25명 사망

입력
2009.03.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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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에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과 어린 학생 등 25명이 희생됐다.

미국 앨라배마주 소도시 샘슨에서 1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주민들에게 총기를 난사, 9명을 살해한 뒤 자살했다. 시 당국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오후 한 가정집에서 5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인근 주택 두 곳에서 각각 한 사람씩을 추가 살해했다.

범인은 이후 차를 몰고 다니며 잡화점과 주유소에서 각각 한명씩을 사살했고, 경찰차를 향해서도 총을 쏘았다. 경찰에 쫓긴 범인은 샘슨 남동쪽 19㎞ 지점의 제네바로 도주한 뒤 한 철물 제조업체 공장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공장 건물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한 공장은 범인이 다니던 직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앤 스미스 앨라배마주 상원의원은 AP통신에 "범인이 차를 타고 가면서 집 앞에 앉아 있던 사람에게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샘슨 인근 킨스턴에서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도 이날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이 어머니를 살해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오전에는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에서 북동쪽으로 20㎞ 떨어진 중소도시 빈넨덴의 알베르트빌레 고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학생 10명 등 16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TV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검은 군복 차림의 10대 소년이 학교에 나타나 창문을 통해 갑자기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다.

범인은 이 학교를 지난해 졸업한 17세 소년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범인은 총격 후 도심으로 도주했으나 헬기와 경찰견을 동원한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사살됐다. 이번 사건은 2002년 에어푸르트의 한 고교에서 퇴학생이 교사와 학생 12명을 살해한 학교 총기 사고 이후 독일 최악의 사고로 남게 됐다.

정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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