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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재정부장관 "불황때 공격 경영" LG, 11조5000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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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재정부장관 "불황때 공격 경영" LG, 11조5000억투자

입력
2009.03.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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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올해 1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민첩한 추격자(fast follower)'가 아닌 '글로벌 마켓 리더'가 되려면 불황기에 좀 더 투자해야 한다는 뜻에서,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줄이지 않기로 했다.

LG그룹은 11일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1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조원 늘어난 116조원으로 책정하는 내용의 올해 경영 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연구ㆍ개발(R&D) 분야에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의 3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8% 줄어든 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부문별 투자 계획은 ▦전자 7조4,000억원 ▦화학 1조7,000억원 ▦통신서비스 2조2,000억원 등이다. 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롱텀에볼루션(LTE)과 스마트폰, 모바일TV, 네트워크 TV 등 차세대 기술 개발 및 태양전지와 시스템에어컨,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등 친환경 기술에 집중돼 있다.

화학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당뇨 비만 치매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질병 치료용 '해피 드러그' 신약 개발에 치중할 방침이다. 통신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인터넷TV가 결합된 트리플 서비스 사업을 선도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불황기에 투자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재계를 향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장관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이 적절한 투자 모델을 찾지 못하는 점은 이해하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동참해 달라"면서 "기업의 신규투자 확대를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전년도 투자 규모를 초과하는 신규 투자에 대해 추가 허용하는 한편 제조업 뿐 아니라 서비스업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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