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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정준양 회장, 전직원들 사회공헌 '배려의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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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정준양 회장, 전직원들 사회공헌 '배려의 경영'

입력
2009.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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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집행이사회에는 특별한 한국 학생 두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포스코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진행한 제1회 포스코 환경나눔 공모전에 당선된 서울시립대 공정렬, 대구대 김중연씨였다. 이들은 이 곳에서 포스코 환경나눔 공모전에서 수상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일본 환경성에서 발간하는 에 기사를 제공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제1회 포스코 환경나눔 공모전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 사각지대인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환경 개선 아이디어를 공모, 당선될 경우 이를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복지시설에는 환경설비에 대한 직접적인 예산지원 혜택이, 학생들에게는 본인이 낸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공씨의 당선작은 태양열 자가발전기를 이용해 외부에서 에너지 공급이 없어도 운영될 수 있는 복지관 시설이다. 이번 유엔환경계획 집행 이사회에서 그 내용을 전세계 환경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발표할 기회도 얻었다.

배려하는 포스코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철강산업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인간존중과 상생철학을 바탕으로 이웃과 더불어 성장ㆍ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임 정준양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언급했듯 '배려하는 포스코'가 되려는 것이다. 봉사활동은 이미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 직원들은 소외된 곳을 찾아 지난해 57만여 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 직원의 92%가 연간 24시간 이상을 나눔 활동에 참여한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사회봉사실, 지속가능경영팀, 기업윤리실천사무국 등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내부조직을 사회공헌실로 통합,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최근 사회 책임의 범위가 경제적 책임에서 법적ㆍ윤리적 책임을 넘어 기부와 자원봉사 등 사회환원 책임까지 요구하는 수준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ㆍ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에 대한 사회 및 이해관계자 요구가 늘어나는 것도 조직 확대의 한 이유다.

나눔경영 적극 확대

포스코는 이런 토대 위에 지난해 7월 주요 출자사 대표와 포스코청암재단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CSR 방향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의 CSR 비전은 범 포스코 차원의 사회공헌활동 정착으로 글로벌 지속성장을 지원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 차세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지속 추진, 지역사회 중심의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중점 실시, 장애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자립 지원, 대ㆍ중소기업 파트너십 개발을 통한 상생협력 기반 강화 등이 세부 활동 방향이다.

이런 활동 결과는 이미 '성적표'에 반영되고 있다. 포스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경제, 환경, 사회 전 부문에서 평가해 선정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에 4년 연속 편입됐고, 특히 철강업계 최우수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포스코는 좀 더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지역사회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열린 경영을 하겠다"면서 "특히, 어려움은 나누면 나눌수록 작아진다는 옛말처럼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서로 돕고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나눔경영에 적극 나설 것임을 다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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