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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인공위성 주장'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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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인공위성 주장' 믿는다?

입력
2009.03.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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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은 10일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은 ‘우주 발사체(space launch vehicle)’ 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블레어 국장은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우주 발사를 하겠다고 발표했고, 나는 그것이 그들이 하려고 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며 “내가 틀릴 수도 있으나 그것이 나의 추정”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블레어 국장의 언급은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발사 준비 중인 물체는 장거리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 위성”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무게를 싣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블레어 국장은 하지만 “북한이 발사하려는 우주 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은 구별할 수 없다”며 “3단계 우주 발사체가 성공한다면, 그것은 알래스카, 하와이 뿐 아니라 미 본토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실제 로켓 운반체에 핵탄두를 실으면 ICBM이고 인공위성을 실으면 위성 발사체라고 볼 수 있다.

그간 우리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대포동 2호)을 발사할 것이라 보고 그에 따른 대응을 준비해 왔으며 미국도 북한의 발사체에 대한 요격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측은 “블레어 국장이 로켓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라 미사일과 인공위성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뭐라 예단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공 위성이든 미사일이든 결국 같은 기술을 이용하는 만큼 발사실험 자체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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