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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한·일 챔프전'서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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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한·일 챔프전'서 압승

입력
2009.03.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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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아시아정벌을 향한 상쾌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겠다"며 아시아무대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또 첫 상대가 지난해 J리그 우승팀으로 껄끄러운 상대인 가시마 앤틀러스라 수원은 모든 전력을 조별리그 1차전에 맞췄다. '올인'을 선언한 수원은 4골 맹폭으로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렸다.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가시마와 홈 경기에서 리웨이펑, 에두, 홍순학, 박현범의 릴레이골로 4-1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한일 양국의 챔피언간 맞대결답게 팽팽한 초반 흐름이 전개됐다. 하지만 전반전 중반부터 중원의 우위를 앞세운 수원은 세밀하고 정확한 패스워크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수비수 리웨이펑이 국내무대 첫 골을 신고하며 포문을 열었다.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대의가 올린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골문에 서 있던 리웨이펑이 오른발로 차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2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홍순학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에두가 가볍게 갖다 대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후반전에도 수원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김대의와 홍순학의 좌우 날개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며 볼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36분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홍순학이 서동현과 2대1 패스를 한 뒤 왼발 슛한 게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원은 후반 종료 직전 박현범이 쐐기골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조 1위가 된 수원은 18일 암드포스(싱가폴)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한편 H조의 포항은 이날 호주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에서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와 득점 없이 비겼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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