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진 스타'가 또다시 팬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벌써 공식적으로만 3번째다.
이천수(28ㆍ전남)는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6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600만원, 사회 봉사활동 참여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전남 유니폼을 입은 이천수는 지난 7일 전남과 서울의 2009 K리그 개막전에서 볼썽사나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후반 25분 오프사이드로 골이 무효로 선언되자 이천수는 '주먹 감자'와 '총 쏘기' 등 부적절한 제스처로 심판을 모독해 비난을 샀다.
이번 징계에서 주목할 점은 사회 봉사활동 참가다. 이천수는 이전에도 상대 서포터스와 심판을 향한 욕설로 연맹으로부터 2차례나 징계를 받은 전례가 있어 사회 봉사활동은 가중처벌의 의미다.
출전 정지기간 동안 이천수는 3차례 홈경기에서 페어플레이 기수로 활동해야 된다. 페어플레이 기수는 경기 직전 국제축구연맹(FIFA)의 페어플레이기 입장 때 기를 잡고 등장하는 임무다.
짧게 머리를 자르고 회색 정장 차림으로 이날 참석한 이천수는 "먼저 저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한다"며 "어떤 제재라도 달게 받겠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이천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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