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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10+' 맞춤아기 시도하는 영국 부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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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10+' 맞춤아기 시도하는 영국 부부 취재

입력
2009.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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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머리카락, 눈동자의 색깔 등 세세한 외모까지 구체적으로 선택해 낳는 '맞춤아기의 시대'는 도래할 것인가. 맞춤아기란 인공수정 배아의 유전자를 검사해 원하는 유전자를 가진 배아를 골라 자궁에 착상해 탄생시킨 아기다.

유전질환을 가진 부모에게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를 낳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지만 최근에는 태아의 성별 선택으로 이용돼 종교계에서는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11일 밤 11시10분 EBS '다큐 10+'는 '불임치료, 그 현장에 가다'라는 제목으로 맞춤아기가 허용된 영국에서 시술을 시도하는 부부의 사연을 들어보고 윤리적으로 옳은 것인지 고민한다.

카터 부부는 고셰병(효소의 결핍에 의해 일어나는 유전병)으로 어린 딸을 잃은 경험이 있다. 첫째 딸도 고셰병 유전자를 갖고 있지만 다행히 아직 병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건강한 아이를 다시 낳기 위해 유전자 진단을 받은 카터 부부는 건강한 배아를 자궁에 착상하는 데 성공했고 제왕절개로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영국에 사는 애스퀴스 부부는 아들만 4형제를 뒀다. 딸을 갖는 것이 소원인 부부는 유전자 진단을 이용하고 싶지만 이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결국 그들은 지중해 동부 키프로스공화국으로 날아가 여자 배아를 착상시키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중증장애아 메이지의 아버지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자식을 낳아도 메이지처럼 중증장애를 앓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부부 역시 유전자 진단으로 건강한 배아를 고르기 위해 1년을 바쳤다.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굳게 마음을 다잡는 그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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