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시위대의 경찰관 집단 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혜화경찰서는 9일 박모(36) 경사를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해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당일 집회 채증 자료를 토대로 이 용의자를 박모(52ㆍ무직)씨로 확인했으며, 박 경사도 당시 현장에서 자신을 때린 시위대 일원으로 박씨를 지목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월 4일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불법시위를 하다 연행되는 등 6차례 형사입건된 전력이 있으며, 촛불집회 등 도심 시위에 여러 차례 참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사업을 하다 망한 뒤 집에서 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뚜렷한 거주지가 없고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소재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7일 연행한 불법시위 참가자 8명 중 홍모(43)씨와 송모(41ㆍ시인) 등 4명에 대해 경찰관 폭행과 불법 시위 혐의로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씨는 7일 오후 9시20분께 종로6가에서 경찰관 집단 폭행에 가담한 혐의, 송씨는 집행유예기간에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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