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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파산하도록 놔둬라"… 매케인 등 "AIG도 문닫는게 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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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파산하도록 놔둬라"… 매케인 등 "AIG도 문닫는게 최상"

입력
2009.03.1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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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제너럴모터스(GM), 씨티그룹, AIG 등 경영난에 빠진 미국 대기업이 파산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8일 폭스뉴스와의 대담에서 "GM 문제를 해결할 최상의 방법은 GM을 챕터11(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가면 GM은 노조와 근로 계약을 다시 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더 강하고 유연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G 등 경영난에 봉착한 금융기관 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해 매케인 의원은 "오바마 정부가 어려운 결정을 하지 않고 않다"며 "어려운 결정이란 대형 은행이 파산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지난해 7,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채택될 당시 AIG의 파산을 지지했다"며 "미국은 '좀비' 은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화당 중진 리처드 셸비 상원의원도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GM은 물론이고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가 함께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들 기업은 결국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문제 해법과 관련, 그는 "미국은 일본이 1990년대 사실상 실패한 은행을 지원해 위기를 연장시킨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며 "이미 실패한 은행은 파산시켜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공화당의 유력 정치인이 파산론을 잇따라 제기함에 따라 이들 기업의 문제 해결이 어떤 식으로 결론을 맺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대형 은행도 문을 닫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들 기업의 회생에 주력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대형 금융기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중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런 조치가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고 신용과 대출 경색을 풀리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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